최근 계속 반복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누가보아도 될 것 같던 일이 마지막의 마지막에 어그러졌어요. 한두번이 아니라 무려 7번이나 비슷한 일이 반복됐죠.

분명 뭔가가 날 방해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혼자 알아내려 애를 쓰고, 유튜브 영상을 보고, 이곳에 다른 분들이 올리신 글을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어렴풋이는 느껴져도 명쾌하게 알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제 갑자기 아직까지 사지 않았던 "당신의 현실에는 이유가 있습니다"가 너무 가지고 싶었어요.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책을 구매했습니다.

아까전 드디어 책이 도착했고, 책이 제 손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읽었습니다. 그런데 초반부분, 정확히는 1장부터 뒷통수를 몇대는 맞은 것 같아요. 책에 써진 게 전부 제 모습이었어요. 궁핍한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일을 어그러트리는 모습...

엄마와 함께 소리내어 읽었는데 읽으며 같이 웃음을 흘렸습니다. 너무 저 같아서요. 어쩐지 그렇게 책을 사고 싶더라니.

사실 읽으며 제 안에 있던 카르마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겪는 걸 보고 들으며 생긴 관념이 제게 깊이 박혀있었습니다.

돈을 많이 벌지 않으면 결혼후 남편에게 무시당하며 노예같은 삶을 살거라는 거였습니다. 엄마가 결혼후 직장을 그만두고 심각한 시집살이를 당했을 때처럼. 돈을 벌지 못한다는 이유로 남편이 바람을 피는데도 뭐라 한마디 못했던 지인처럼.

저도 그런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저는 돈을 정말 단 한푼도 못벌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 바람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죠.

제 안에 있는 돈을 많이 벌어 당당하게 살고싶다는 인정욕구가 자신이 생존하기 위해 지금 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제가 돈을 벌기 위해 했던 발버둥들이 전부 이루어질 듯 하다가 7번이나 황당한 이유로 막힌 이유가 그거였어요.

이 책을 읽기 전엔 전혀 생각조차 하지 못한 관념이 제게 있었어요. 지금 정말 기가 막힌 심정입니다.

그동안 그렇게 명상도 하고 나름 내면을 살펴보기도 했는데, 이걸 이제야 알았다니.

다른 파트도 와닿는 부분이 많지만, 당분간은 현재 제게 가장 필요한 부 파트를 반복해 읽으며 명상을 하려고 합니다.

책을 읽으며 속이 너무 시원해졌어요. 궁금해서 찾아다녔던 답이 여기에 다 있었네요. 카밀로님, 이 책을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카페에도 비슷한 서평을 올렸는데, 이곳과는 아이디가 달라서 써놓을게요. 카페에는 hom92라는 닉네임으로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