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수업후기

당신의 현실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제 목 책 한권으로 행동이 바뀌네요
작성자 Dana 등록날짜 2022-10-15 07:41:54 / 조회수 : 409
  • 8월 중순, 카톡으로 엄마가 유튜브 영상 하나 "진짜 나를 알았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를 내용이 정말 잘 정리되어 있으니 보라고 하시길래 회사에서 '이게 뭐야?' 하고 대강 들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tvFKXH13r0



    엄마가 그 영상을 계속 얘기하시길래 그 유튜브 영상에 나온 분이 마침 신간을 낸 지 얼마 안된 것 같길래 엄마에게 그 분의 새책과 옛날에 쓴책을 엄마에게 사드렸죠. 그런데 글자가 작아서 이제 책은 보기 힘든 나이라며 안본다고 하시네요......



    평상시보다 조금 일찍 깬 아침 6시, 새로 데려온 책들이 방치되는 것이 왠지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두 권 중에서 <당신의 현실에는 이유가 있습니다>라는 제목보다는 론다번의 시크릿 생각하면서 <시크릿을 깨닫다>가 간단해 보여서 먼저 펼쳤죠. 그런데 왠걸 <비이원의 신비>란 챕터로 시작됩니다. "비이원"이 뭐지? 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 론다번의 시크릿류 소설이 아니네요. 출근해야 해서 <비이원의 신비> 부분만 읽었는데도 제가 읽은 마음공부 관련 서적중 최고였습니다.



    <당신의 현실에는 이유가 있습니다>는 사무실에 두려고 가지고 출근하다가, 책들을 그냥 오디오북으로 한번 들어보시라고 엄마에게 두 책의 전자책을 선물했습니다. 이번에는 오디오북의 컴퓨터음 성우 목소리가 불편해서 못듣겠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이번엔 오디오북도 생겼습니다.



    점심 간단히 먹고 <당신의 현실에는 이유가 있습니다>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직장 동료분들의 아니 거의 모든 사람들의 주요관심사인 돈과 관련된 사례들로 시작해서 더 빨리 읽힌 것 같습니다. 우연히 <시크릿을 깨닫다>를 먼저 펼쳐서 <당신의 현실에는 이유가 있습니다>를 회사에 가져왔는데, 회사 점심시간에 앉아서 읽기엔 상담사례로 이뤄진 <당신의 현실에는 이유가 있습니다>가 또 우연히 적당했습니다.



    돈의 속성은 비어있음이고, 인연관계의 매개체이자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가치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란 것을 토대로 내가 돈을 마주했던가? 생각하니 별로 없습니다. 여러 사례들을 읽으면서 풍요를 소유하고 싶어했었던 나도 보이고 상실을 두려워하는 나도 만났습니다. 풍요를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고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고 적혀 있는 걸 보면서 나는 진정 자유로웠던 적이 인생 전체에서 몇 시간이 될까? 생각했습니다. 며칠에 걸쳐서 <당신의 현실에는 이유가 있습니다>를 다 읽었습니다.



    다른 해보다 유난히 빠르게 찾아온 추석 전주에, 회사계좌에서 30억을 결제 처리하다가 그 돈에게 '널리 이 세상을 이롭게 해줘.'라고 속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곤 알았습니다. 15년 정도 인사팀에서 일하면서 이체시킨 급여/상여/복리후생/퇴직금이 지난 180개월동안 매월 약 100명 정도의 직원들에게 이체한 건수가 2만건에 달하고, 금액 기준으로는 1000억이 넘는데 한번도 그 돈에게 '니가 만나는 직원이,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이 더 풍요롭게 해주렴', '너를 만나서 더 잘되게 해줘', '니들이 있어서 더 감사한 일들이 많게 해줘.' 라고 축복해준 적이 없다는 사실을요... oh my got!!! 대신 15년동안 인센티브 급여 퇴직금이 제때에 혹은 빨리 혹은 월별 세금 부담을 flat하게 처리해줘서 고맙다고 인사 전하는 직원이 어떻게 한명도 없을 수가 있지?에 대해서 불평한 적은 있었죠. 9월 급여 처리일이 돌아와서 직원 한명 한명의 급여액을 확인하면서 이 돈들이 만날 사람들에게 속으로 축복의 말을 전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순간 인사팀에서 일한다는 건 이런것도 가능하네? 이거 인사팀 매우 좋은 직업이네? 라고 번쩍하고 생각이 흘렀습니다.



    다음 주말 친구를 용산의 타코 집에서 만났습니다. 친구가 화장실 갔을 때 저녁 가격을 결제하면서 연습해 보았습니다. 카드 결제가 너무 순간이라 결제 순간엔 계속 축복을 깜빡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앉아서 보니 '결제된 돈이 가게주인에게도 가고, 다시 나에게 고수를 날라주는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이는 사람의 급여가 되기도 하고, 식재료상의 대금으로도 흘러가고, 전기세가 되어 한전에게도 가고, 가게주인이 건물주에게 내는 월세로도 전달되는 군아!'를 생각하면서 내가 그들 모두에게 풍요롭길 축복해줄 수 있음을 다시 음미해 보았습니다. 그리곤 타코집을 나와서 친구에게 방금 밥 먹으면서 내가 먼저 결제를 하고 싶었던 이유를 들려 주었습니다. 아까 내 머리속에선 이런 일이 있었어 라고 하니 친구가 "저 가게 좋은 가게군아. 좋은 얘기 들려줘서 고마워."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벌써 10월입니다. 책의 여운이 어느새 사라져 카드결제를 할 때마다 이제 '일사천리로 흘러서 이 세상을 이롭게 하거라.'라는 축복을 깜빡 하게 됩니다. 출퇴근 길에는 <당신의 현실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디오북을 들으면 책 내용이 리마인드 됩니다. 그리고 책에서 눈에 안 들어온 대목도 간간이 들립니다. 오디오북을 들으니 셀프코칭 부분에 스스로 답변해 보는 것이 중요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네요. 책으로 볼 때는 그 부분은 그냥 스킵했었거든요. 그래서 만약 종이책이 좋으셨던 분들은 전자책도 사서 같이 활용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책 한권으로 행동이 바로 바뀌네요. 이런 책 써주셔서 그리고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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