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수업후기

당신의 현실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제 목 힘든 인생의 친절한 가이드 북
작성자 자유마음 등록날짜 2022-10-08 12:15:41 / 조회수 : 474
  • 우연히 인터넷을 서핑하다가 '당신의 현실에는 이유가 있습니다'라는 제목을 보았다. 그리고 관념분석이라는 용어를 보고 웬지 이끌림이 생겼다.  저자를 검색해 보니 전에 알지 못했던 이름이다. '카밀로'라...스페인 수도원에서 힘든 생활을 하다가 무언가를 깨달은 사람 ?, 그런 사람이 왜?, 책을 쓰고 돈을 벌고 싶은 것인가 ?

    그냥 넘어가려고 했다. 나 자신도 2007년 이후로 수많은 시크릿류의 국내외 서적을 탐독하고, 마하라지, 마하라쉬 등 깨달음 관련 해외서적까지 탐독하다 보니 이젠 깨달음 어쩌고, 시크릿 어쩌고 하면 무감각해 질 정도였으니...이거 또 다른 그런 종류인가 ?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지 끌렸다. 이유가 없다. 필요해 보였다. 그래서 일단 저자의 첫 번째 서적인 '시크릿을 깨닫다'를 전자책으로 구매해 읽어보았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지금까지 읽어 보았던 모든 서적들의 종합사전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밥 따로 국 따로가 아니고...깨달음 따로 시크릿 따로가 아니고....저자는 아주 아름답게 이 두가지를 접목했다.  이 세상에 살아가면 어쩔 수 없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깊은 바닥의 욕망을 자극하면서도, 나의 실체를 접근하도록 인도하고 있었다.  상당히 인상깊게 첫 번째 책을 읽고, 기대감을 가지고 두 번째 책을 바로 전자책으로 구입했다.  이쪽 세계에 있는 사람들이 전자책 별로 안하는데, 전자책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 현실과의 접촉면이 강하다는 의미다. 온라인 클래스도 그런 의미로 이해되었다. 저자는 혼자 동굴에서 사는 사람이 아니라, 상당히 시대와 맞추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두 번쨰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첫 번째 책이 이론의 집대성 판 이었다면, 이 책은 그것을 현실에서 어떤 식으로 적용되는 지를 분야별로 나누어서 너무나도 잘 설명해 주었다. 원래 이런 책들은 잘못 쓰면 잘 읽혀지지가 않는데, 그냥 술술 넘어가도록 되어 있었다. 사례 하나 하나가 공감될 수 있도록 잘 선택되었으며, 관념 분석을 통한 해결을 해 나갈 때는 마치 한편의 심리 추리소설을 읽는 느낌마져 주었다. 결코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는 주제선택도 좋았다.

    1. 부, 2. 인간관계, 3. 자아실현과 외모, 건강 관련의 세가지 주제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관심이 많은 분야이다. 그리고 각 주제별 세부 사례들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번쯤 비슷하게 겪어보았던 경험들이 있었을 것이다. 나 또한 내 자신이 투영될 수 있을 정도의 사례들을 보았다.  잘못 생각하면 일종의 심리치료가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심리치료가 그 사람의 표면적인 것을 치료한다면, 저자가 인도하는 관념분석은 그 사람이 결코 알지 못했던, 또는 너무나도 평이해서 인지하지 못했던, 내면의 뿌리를 바꾸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종의 자기힐링을 통해 오히려 자기 깨달음으로 이끌어 가는 것 같다.

    그러나, 저자는 결코 환상만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몸의 뼈를 다시 재구성하는 고통이 수반될 정도의 과정이 있다는 것이다. 그 관념들이 각각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자기 보존을 위해 투쟁을 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삶이 더욱 힘들어 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두가지 단계를 제시했다.

    첫째, 자신의 뿌리에 내린 관념을 알아내야 한다. 돈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면, 단순히 돈을 생각하는 마음이 아니라, 더욱 깊은 곳에 있는 '나는 부를 누릴 자격이 없어', '나는 결핍된 존재야', '나는 신에게서 분리된 존재다'와 같은 뿌리 관념을 찾아내는 것이다. 심지어 건강 관련 관념에서는 그런 뿌리 관념들을 유지하기 위해 건강을 악화 시키기도 한다. 현실에 대한 핑게로 작용하기 위해서이다.

    둘째, 관념을 알아냈다고 해서 그냥 그것을 부정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그건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내면의 아이로서 자기 방어를 시작한다. 그러니 오히려 허용하고 수용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부정성은 오히려 부정성을 강화시킨다. 그러니 사랑으로 오히려 포용하고 허용할 때에 자연스럽게 녹아나며, 본질이 회복하는 것이다. 그 과정이 뼈를 재구성하는 것처럼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내를 가지고 마치 부모가 아이를 설득하듯이 사랑의 마음으로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그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상당히 간단하고 심플해 보인다. 원래 진실은 단순하지 않는가 ? 물론, 그 길이 쉽지 만은 않을 것이다. 벌써 이 마음이 어렵게 만드는 것인가 ? 마음의 세계는 정말 그 순간이다.  

    그런데, 저자의 다른 책에서도 제시하듯이 그냥 미래에서 관점으로 바라보면, 그 과정도 지금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이루어진 것을 경험해 가는 과정이라고 인식하면, 좀 더 편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 하는 생각도 들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사실 정신세계, 마음 공부 등에 대한 과거의 경험이 전혀 없는 완전한 세속(?)의 일반인이 본다면, 처음에는 쉽게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보다보면 무언가 깊은 어떤 것이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렇게 시작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몸이 전부라고 믿고, 세상의 풍파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면서, 그것이 전부이고 다른 해결책이 없다고 느낄 때, 이 책은 전혀 다른 차원에서 새로운 변화를 위한 신선한 가이드로 작용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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