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수업후기

당신의 현실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제 목 책 서평. 나를 돌아보게 된 책
작성자 그로우연 등록날짜 2022-10-14 01:50:05 / 조회수 : 426
  • 라이프루시딩 유튜브 구독자 입니다.

    직장을 다니다가 계속 같은 문제로 퇴사를 반복하게 되어 유튜브 라이브때 여쭈어보았더니, 관념이 숨어있다고 카밀로님께서 대답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침 서평이벤트를 한다고 하셔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관념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용하게 되는지 알려주는 책 이어서 좋았습니다.

    제 반복되는 패턴은 이겁니다. 인정 받고 싶어서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고객이 많이 늡니다. 무언가 살짝 버겁기는 해도 이건 직장을 위한 일이야 하면서 어느정도 참습니다. 그러면 여지 없이 일이 제가 감당 할 수 없게 늘어버립니다. 그러면서 제가 역으로 '왜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니'  하고 눈총을 받게 됩니다. 월급은 같은데 일도 더 많이 하는데 그런 말을 들으면 제가 인정받고 있지 못하는 느낌이 들어요.  무엇을 위해 열심히 했는지 하면서 허탈하구요. 그러면서 저는 직장에 정이 떨어지고 퇴사하게 됩니다.

    저는 비단 제 능력을 인정해 주지 않는 직장과 동료, 상사 문제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직장에 가면 달라질 줄 알았지요. 그런데 비슷한 양상이 반복되다 보니 제 문제 일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던 찰나였습니다.

    그 와중에 카밀로님께서 관념이 숨어 있다고 말씀해 주신 거죠.

    책에서 인정욕구에 대해서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당신의 메인 카르마는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입니다. 그런데 이 인정은 타인으로부터 받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나를 인정해야 합니다. 내가 어떤 모습이든 나 자신의 존재가치와 의미, 그리고 나에게 속한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하는 마음이 진정한 자존감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인정을 밖에서 구했습니다. 타인, 특히 가족의 인정이 있어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어벼렸지요. 그런데 이 인정욕구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습니다. 바로, 인정욕구는 인정받으면 안 된다는 것이죠.'

     

    예전에는 아 그래 좋은 말이지. 스스로 인정해 줘야지 하고 넘겼을 텐데 제 발등에 불이 떨어지니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정말 일만 열심히 했는데 버려졌다고 느껴질 땐 속이 타들어가는 듯이 괴로웠거든요. 그리고 이력서를 다시 쓰고 면접을 볼 때마다 이번에는 잘 될런지 하면서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보장욕구, 분리욕구, 자극욕구, 인정욕구 라는 인간의 4대 욕구가 모두 그러합니다'

     

    라는 글을 보았을 때 인정욕구가 근원적인 보편적인 욕구라는 데서 좀 놀라웠어요. 저만 이런 고통을 겪는게 아닐 수 있겠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만 생각해 보니 저에게는 잘나가는 친언니가 있어요. 언니는 항상 공부도 잘했고 아빠의 자랑거리 였지요. 저는 언니에게 열등감을 많이 느꼈고, 질투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부모님께, 특히 아빠한테 인정받고 싶은 딸이고 싶었었습니다.  제 기억속 아빠는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으셨고 저를 인정해 줄 여유가 없어 보이셨어요. 그때 왜 그러셨는지는 아직 여쭈어 볼 용기가 안 생기네요.

     

    '그렇다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당신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존재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결핍의 규정과 화해하시고, 타인의 시선을 통해 받은 인정으로만 만족할 수 있다고 믿는 그 마음, 그 마음에 새겨진 깊은 상처를 치유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과 조금 더 소통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아, 이 책 내용을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텐데...

    시절인연이 지금 맞아서 흘려 들었을 내용이 지금 와 닿은 걸까요?

    그동안 저는 아버지의 인정을 받기 위해 어떻게든 수능 성적을 올리려다가 (이 성적을 받지 못하면 나는 쓰레기야 하는 마인드로 공부하다가) 자격지심과 경도 우을증이 생겼습니다. 지금도 가끔 우울해 질 때가 있어요.

    다행히 어찌 대학은 잘 갔는데 더 인정 받고 싶어서, 여자의 인정은 시집 잘 가는 것 같아서 일찍 결혼했다가 이혼했습니다. 그 때는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지금 직장에서는 일하다가 결국 공황장애 비슷하게 숨이 막히고 가슴이 벌렁거려서 퇴사요청한 상태 입니다.

    제가 돈보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아빠가 웃으면서 우리 딸 수고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주시면서 당신 삶도 행복하다고 하시면 좋겠어요.

    현재 남편은 제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저도 행복하게 웃고 남편한테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매일 말하고 싶어요.

    자녀가 생긴다면 '세상은 좋은 곳 이란다' 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이 책의 이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진정한 만족과 감사는 조건에 좌우되지 않는다.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생기는 만족과 감사는 일시적인 감정일 뿐이다. 이를 체득하려면 '작은 나'의 위치에서 물러나 자신의 정체성을 창조하는 자의 자리로 후퇴시켜야 한다. 바로 그 자리에서부터 내가 체험하는 모든 것이 창조되어 나온다. 일원인 내 안에 모든 것이 이미 다 들어 있다. 이렇게 내 안에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이 이미 구비되어 있음을 아는 마음이 원만구족이다. 원만구족의 마음에서 흘러넘치는 만족은 시간의 흐름 안에서 표현되어햐 한다.......감사할 만한 사건이 있기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만족이 표현되기 위해 감사할 만한 과정이 만들어진다는 말이다. '

     

    저처럼 삶의 방향을 잃은 것 같으신 분이 계신다면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뭔가 와닿는 구석이 분명 있으실 거에요.

이전글 나도 상담 받아보고 싶다 느낀 책
다음글 리뷰
G-MZ1XK1L71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