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수업후기

수업후기

제 목 나와줘서 고마워. 못알아봐서 미안해. 카밀로쌤 짱짱맨
작성자 내려놓기 등록날짜 2022-10-30 22:27:29 / 조회수 : 350
  • 안녕하세요. 책을 일고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일기가 될지 모르겠네요.



    사실 저는 카밀로님의 유투브 강의를 머리로는 알것 같았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믿고 실천하려고 노력도 했습니다.



    어제 목을 메달고 공중에 떠있는 저를 상상했습니다. 거부감이 안들더라구요. 집에 도착후 집에와서 머리맡에 있는 책을 폈습니다.



    모든 타인이 공감해주지 못할때 내면아이가 폭팔한다고 쓰여있었습니다. 이거봐라 내말이 맞지..



    전 39살 남자입니다. 어렸을때 부터 부모에게 물려받은 B형간염 보균자 였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 간염 검사를 했고 제가 보균자라는 것을 종례시간에 발표했습니다.



    제 별명은 간염이 되었고.. 전교생이 다 알았습니다. 초등학생때는 그래도 좀 순수한 면이 더 있어서 인지 그럭저럭 지냈습니다.



    중학교를 남녀 공학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옆에 여자반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제가 등교나 하교를 하려면 무조건 여자반을 지나가야 했습니다.

    여자반 앞에 출입문과 뒷문 까지의 그 거리가 백만리 같았습니다. 제가 간염 보균자 라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있었구요. 저를 보고 피하고 놀라고.. 



    전 살길을 찾아야 했습니다. 바로 창문으로 넘어다니기.. 전 등교는 매우 빠른 걸음으로 그 지옥을 지나쳤고. 하교는 창문을 넘어서 나갔습니다. 창문을 넘어서 내렸을때 아무도 없었을때 그 안도감은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저는 모든 사람들이 저를 싫어 한다고 느꼈습니다. 이 간염이란 사실을  모르는 곳으로 가고 싶었습니다.그렇게 중학교 2학기때 전학을 가게 되었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잘 살아왔다고 생각 하고 있었습니다.



    명상을 시작한지는 3년이 넘은것 같습니다. 처음 마음공부 시작할때 이거다 싶었고.. 의심은 한치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공부에 관한 책도 꾸준히 읽으려고 노력했고 마음공부를 알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최근에 명상후 극심한 몸살에 시달렸습니다. 예전에 데이스타님에게 명상 하는 방법 단시간으로 배운적도 있긴 하네요.. 명상후 1시간 후에 온몸이 뚜드려 맞은 듯이 아프고 열도 나고...사실 이때 까지는 그냥 좋았습니다. 아 내가 그래도 명상 하고 무언가 변화가 있구나.



    중학교때 창문을 넘어다니던 저를 상상했습니다. 그냥 고개를 푹숙여있는 모습밖에 상상이 안되더라구요.  나와줘서 고맙고 그동안 외면해서 미안하다고.. 



    최근 1달 동안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들이 명상을 하고 있는 나에게 일어났을까 싶네요. 그동안 원만하게 지낸 모든 사람들과 인연이 끊어 젔습니다.. 저의 유일한 가족인 누나에게 매달 200만원 보내주고 있었는데.. 극심한 외로움에 술에 의존하게 돼었고.. 술값이 없어서 누나에게 돈 빌려달라그랬다가.. 돈 빌려주지 않으려는 누나의 모습에 사단이 났습니다. 



    너무너무 외로웠습니다.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 했던 사람들도 결국 나를 싫어 하게 되었습니다. 메인 카르마가 무언지 몰랐는데.. 이런 일들이 갑자기 너무나 당황스럽게 생기니깐.. 저아이 였구나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저아이가 자기 알아봐달라고 판을 짰구나.. 



    죽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그냥 지켜봤습니다. 근데 그냥 지켜보는것도 정말 힘들긴 하더라구요..



    책을 폈습니다. 한 3분의 2정도 읽었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자기를 공감해주지 않는다고 느낄때 내면아이가 폭팔한다고.. 내말이 맞는걸 증명하기 위해 판을 짠거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지금의 제상황에서 어떻게 이보다 더 완벽한 설명이 있을까.. 그래도 카밀로쌤이 제 마음을 알아주시는것 같아서.. 살았습니다. 살려구요



    지금도 내면아이의 그 아픈 마음이 몸 가득히 느껴지네요..



    제가 이렇게 책 후기 및 일기를 적는게 사실 저에게 작은 일탈이에요. 그냥 저에게 할수 있는 일이 이거밖에 없었던거 같아요. 



    사실 내일 아침이 조금 두렵긴 합니다. 



    카밀로쌤 항상 좋은 강의 들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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