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수업후기

수업후기

제 목 책 후기 남겨봅니다~
작성자 nextwave 등록날짜 2022-10-12 23:12:54 / 조회수 : 436
  • 나의 지난 날을 되돌아보면 크게 불행이라여길 일은 없었지만 나의 내면은 너무 고통스러웠다. 사회적으로 좋은 시선이나 평가를 받지 못하는 성격과 특징, 감정들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존재는 존재자체가 부끄러워, 내가 다른 사람에게 약간의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도 죄책감이 느껴졌다. 사회가 좋게 보는 쪽으로 나를 바꾸려 하거나 나의 모습을 철저히 숨기고 들키지 않으려고 했지만 절대적으로 되지않는 일이었고 자기혐오는 더 커져갔고 지칠대로 지쳤다.



    나는 누구이며 나는 왜 이런 모습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며 이런 내가 살아가야하는 이삶은 대체 무엇인가 이런 의문이 오래전부터 있었고,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었던 나는 심리 철학 종교 영성 분야의 글, 영상들을 겉핥기식으로 기웃거리며 잠시나마 불안을 줄이고 고통을 잊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내가 세상의 근본, 원리, 이치 등에 대해 알아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열등감이 아닌, 묘한 우월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었다. 

    내가 즐겨보는 유튜브 중 써니즈란 채널이 있는데 거기서 카밀로님을 처음 봤다. 하시는 말씀들이 나의 의문을 풀어줄 실마리들이어서 더 살펴보게 되었다. 그무렵 나는 내가 의도하는 무언가에 반항하고 저항하는 것 같은 느낌,  스스로가 힘든 상황으로 내모는 선택을 무의식적으로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어렴풋이 알아차리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나자신을 분석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마침 카밀로님의 관념분석은 내가 원했던 것이자 나에게 필요한 것이었다.

    하지만 지방에 살고 있고 원격 강의도 시간이 맞아야하는데 직장생활과 아이를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여건이 안되었다. 대신 라이프루시딩 채널에 올라와있는 영상들을 보며 관념망, 현실출력회로 등의 용어를 접하고 개념을 익히고 관념분석의 대략적인 내용을 알아갔다. 늘 그렇듯 시간날때 겉핥기식으로 영상을 보았고 스스로 하는 관념분석이었고 본격적으로, 제대로 한건 아니었다. 하지만 쉽지 않은 과정인 것만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현재 나의 수준에서 알아차릴 수 있는 나의 패턴이 몇가지 있었지만 그이상 알아가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더딘 작업이며 어느 순간 한계에 부딪힐 것 같았다. 관념의 연막이라는 것도 있었고 계속 상위관념을 찾아나가 뿌리관념까지 만나야하는데 어렵고 막막했다. 



    그런던 중 카밀로님의 두번째 책이 출간됐다. 첫번째 책도 물론 읽었다. 내용이 어렵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진리를 접하고 있어서일까 읽는동안 마냥 그냥 좋았다. 두번째 책은 실제 관념분석 사례를 실은 책이라고 해서 나에게 가이드북이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서점으로 달려가 구입했다.



    실제 사연과 그속에서 내담자들이 느꼈던 감정이 담겨있고 대화과정에서 카밀로님의 통찰력으로 밝혀지는 관념과 최종적인 승화단계를 거쳐 이전과 다른 현실을 맞이하게 된 내담자들 이야기였다.

    우선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있구나를 확인하면서 위안이 되고 안도감이 들었다. 어떤 관념이 그 관념을 지닌 사람들에게서 비슷한 현실을 만들어내고 비슷한 영향을 주는 걸 보면서 개개인은 관념을 표현하는 통로일 뿐 이라는 말이 더 와닿았고, 개인이 결핍되고 무능력해서 즉 개인성에 기초해서 그 관념이 만들어졌다고 잘못 생각했는데 그저 전체성 안에서 연기로 형성된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조금은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사례를 하나씩 읽어가며 이런 현실이 나타나면 이런 관념이 있는거구나 하며 내가 알아차리지 못했던 나의 관념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스스로 관념분석을 할 때보다 훨씬 진척이 많았다. 짧은 시일동안 몇단계 더 앞으로 나아간 듯하다. 알듯 모를듯, 인듯 아닌듯 하는 애매모호함이 많이 해소되고 명확해졌다.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반면 이런 느낌도 있었다. 책에 소개되어 있는 관념들이 거의 다 내가 가지고 있는 관념들이라 나는 무슨 관념의 집합소인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갈길이 멀고 막막하구나 라는 느낌. 하지만 이렇게 관념들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계속 내려고 했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것을 몇가지 적어보면,

    나도 돈을 가까이하고 좋아하는 것은 세속적이고 천박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관념이 있는데 책에 보면 나를 풍요가 지나다니는 터미널로 생각하라는 관점이 제시되어있다. 그 관점은 나의 관념에 무리없이 긍정적 수용이 가능했고, 치우친 관념들을 포괄하고 아우를수있는 관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인정 받지 못해야 유지되는 욕구란 말은 말장난 같기도 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고,

    관념을 표현하기 위해 혹은 증명하기 위해 현실에서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기존에 우리는 거꾸로 알고 있었다는 것이 되고 기존의 사고방식과 다르니 버퍼링이 많이 걸렸다. 하지만 그 이치를 반복적으로 접하고 사유하다보니 원리를 조금 알것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저항도 많이 받았다.

    나는 이 관념으로 이제까지 고통 속에 살았는데 그 관념이 이미 누군가에 의해 알려져있고 정리되어있다는 사실을 마주하면 너무 허무할 것 같았고 억울한 마음도 들것 같았다. 읽다가 중요한 내용이 적힌 부분이었는데 분명 눈으로 읽고 있었는데 다른 생각이 끼어들어 되돌아가서 또읽고 또읽고 한적도 있었고, 다음 장에 핵심내용이 나오는 데 책장 넘기기가 두려워 갑자기 딴거 하러간 적도 있었다.



    부정적 감정에 휩싸이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순간도 있었다.

    제시된 사례들이 나와 완전 딱 들어맞는 게 아니다보니 솔직히 말하자면 그래도 이사람은 직업은 좋네, 학벌은 좋네, 말은 잘하나보네, 어느정도의 사교성은 있나보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들은 관념 분석으로 변화된 현실을 마주했지만 나는 못할 것 같은 느낌, 저 사람들은 돌파구가 될만한 게 원래 있었던 것 같은데 나는 전혀 없는 느낌 등이 들었다. 이것도 내가 가지고 있는 관념의 작용이겠지만 알면서도 감정 체험은 너무 힘들다.



    책에 단 한줄로 나타낼 수 있는 관념, 그저 단순하고 간결하게 활자로 표현되어 있는 관념이지만 그 관념이 가지치기해서 하위관념들을 만들어내고 수많은 관념들로 인해 수많은 감정체험을 하고 있으니 그 힘은 정말 강력함을 느꼈다. 사람들 무의식 속에서 강력한 힘을 가진 이 관념에 대해 알아가고 분석하고 승화시키는 방법을 책으로 나누어주신 카밀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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